김옥균 바둑판



갑신정변 실패 후 일본으로 망명했던 개혁 정치가 김옥균(1851~1894)의 애용 바둑판이다.
망명 시절 일본의 본인방 슈에이와 친교를 맺었던 김옥균은 중국 상하이에서 암살되기 3일 전에 일본을 떠나며 당시 일본인 친구 미아케 고조에게 이 바둑판을 증정했다.
김옥균의 마지막 유품이 된 이 바둑판은 여러 경로를 거쳐 일본기원으로 들어갔고, 일본기원은 김옥균 사후 101년 만인 1995년 한국 현대바둑 50주년을 맞아 이 바둑판을 다시 한국기원에 기증했다.
1822년 제작된 이 바둑판은 가로 40.8cm, 세로 42.6cm, 두께11.7cm, 높이 23.4cm의 비자나무 바둑판으로 뚜껑에는 김옥균의 친필로 바둑판의 입수 경위와 증정 이유 등이 적혀 있다.